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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소득이 많을 때 연말정산 부양가족 공제, 누가 받는 게 유리할까

배우자 소득이 많을 때 연말정산 부양가족 공제, 누가 받는 게 유리할까

맞벌이 부부라면 연말정산 시즌마다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부양가족 공제는 누구 명의로 받는 게 절세에 더 유리할까?”라는 문제다.

특히 부부의 소득 격차가 클수록, 인적공제와 각종 세액공제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실제 환급액이나 추가 납부세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맞벌이 부부 사례로 살펴보는 기본 상황

A대기업에 근무하는 김부장은 연간 근로소득금액이 2억 1천만 원이다.
아내 역시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연간 근로소득금액은 5천만원이 넘는다.

부부에게는 두 자녀가 있다.
한 명은 만 5세, 다른 한 명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 8세 자녀다.

이 경우 두 자녀를 누구의 부양가족으로 올리는 것이 유리할지,
그리고 자녀의 교육비나 의료비 공제는 누가 받는 것이 좋은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인적공제는 왜 소득이 많은 쪽이 유리할까

인적공제란 기본공제와 추가공제를 말한다.
부양가족 1인당 기본공제 금액은 과거에는 소득공제 방식이었고, 현재도 일부 항목은 소득 수준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달라진다.

우리나라 근로소득세는 누진세율 구조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적용되는 세율도 함께 올라간다.

김부장의 경우 근로소득금액이 1억 5천만 원을 초과하므로 최고세율 구간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동일한 공제를 받더라도 세율이 높은 사람이 공제를 적용받는 것이 절세 효과가 더 크다.

그래서 기본 원칙만 놓고 보면, 맞벌이 부부 중 소득이 더 많은 사람이 인적공제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자녀 공제는 소득이 많아도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모든 공제가 소득이 많은 쪽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자녀 관련 공제다.

현재 자녀에 대한 공제는 과거의 소득공제 방식이 아니라 세액공제 방식으로 적용된다.
자녀 1인당 일정 금액을 세금에서 직접 차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득이 많든 적든 공제 효과는 동일하다.

즉 자녀 세액공제 자체만 놓고 보면, 남편이 받든 아내가 받든 절세 효과는 같다.

교육비와 의료비 공제는 누가 받는 것이 좋을까

자녀의 교육비와 의료비는 세액공제 항목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실무 포인트가 있다.

의료비 세액공제는 총급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한 금액만 공제 대상이 된다.
구체적으로는 총급여의 3퍼센트를 넘는 의료비만 공제가 가능하다.

이 기준 때문에 소득이 높은 사람이 의료비 공제를 받으면,
공제를 받기 위한 최소 지출 금액 자체가 커진다.

반대로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우자가 의료비 공제를 받으면,
3퍼센트 기준 금액이 낮아져 공제 대상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녀 의료비는 소득이 적은 배우자가 공제받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교육비 역시 세액공제 항목이므로, 자녀를 부양가족으로 올린 배우자가 공제를 받게 된다.
부부 간 소득 차이가 큰 경우라면, 기본공제는 소득이 많은 쪽이 받고
교육비와 의료비는 소득이 적은 쪽으로 배분하는 전략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신용카드 공제도 소득이 적은 쪽이 유리할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역시 총급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야 공제가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총급여의 25퍼센트를 초과한 사용액부터 공제 대상이 된다.

이 기준 역시 소득이 높은 사람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소득이 적은 배우자가 공제를 받는 경우, 공제 기준선을 넘기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가족 전체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누구 명의로 모아 공제받을지에 따라
연말정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연말정산에서 흔히 놓치는 부분이 바로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차이다.

소득공제는 과세표준을 줄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효과가 크다.

반면 세액공제는 산출된 세금에서 일정 금액을 직접 차감하는 방식이므로,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공제 효과는 동일하다.

최근 연말정산 제도는 소득공제보다 세액공제 비중이 커지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과거보다 고소득자에게는 불리하고, 중·저소득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가 되었다.

맞벌이 부부의 현실적인 절세 전략 정리

맞벌이 부부라고 해서 모든 공제를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기본공제처럼 소득공제 성격이 강한 항목은 소득이 많은 쪽이 받고,
의료비·교육비·신용카드처럼 구조상 소득이 적은 쪽이 유리한 항목은 나누어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 된다.

연말정산은 단순히 서류를 제출하는 절차가 아니라,
부부의 소득 구조를 이해하고 공제 방식을 조정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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